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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사자 20화

중국계 혼혈로, 스물 여섯 살, 오메가 남성, 아래에 근접 사진을 첨부했습니다.


행여 행운치가 바닥에 떨어지면 불운이 극에 달할지 모르나 큰 재난에 죽지 않는다면 반드시 훗날 복이 있을 것이다. 주융은 전투신경을 극도로 올린 채 총을 들고 복도 모퉁이에서 몸을 약간 기울여 이 복도에는 좀비가 별로 없는 것을 발견했다. 

 

춘초는 비틀거리며 걸어오는 몇 명의 좀비를 쏴 죽이고,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웬일이지, 설마 다 숨어 있는 건가?"

 

앞 복도의 조명등은 모두 꺼져있어서 손을 뻗어도 다섯 손가락은 보이지 않았다. 주융은 전술에 손전등을 비췄고 통로는 텅 비어 있었다. 

 

저 멀리 끝 사무실 문 앞에 희미한 붉은빛이 반짝이고 있다—— 그것은 위성 보안 통신처, 그들의 이번 이동의 목표였다. 

 

"경계심을 늦추지 말고," 주융은 작고, 귓속말에 가까운 음량으로 말했다. "정면 12시 방향 100미터, 사남은 폭파 준비를 해라."

 

세 사람은 일렬로 섰고, 주융은 길을 내고, 춘초가 끊은 후, 사남은 장영걸을 업고 벽 밑에 바짝 붙어 신중하게 전진했다. 

 

갑자기 주융의 발걸음이 멈췄다. 

 

"왜 그러죠?" 사남이 작은 소리로 물었다.

 

주융은 그에게 대답하지 않고, 손끝으로 온통 엉망이 된 벽면을 살면서 쓰다듬고, 손전등으로 가루가 된 벽돌과 철근의 깊은 안쪽을 자세히 쓸어내리고는 이윽고 전방으로 향했다. 

 

"이게 뭐 같아 보여?" 잠시 후 그가 물었다.

 

한 줄기 노란 빛이 비치는 가운데, 벽 표면엔 여러 갈래의 긴 파괴 흔적이 어둠을 향해 수평으로 뻗어 나가 있었다. 

 

사남의 표정에 약간의 변화가 일어났다. "........짐승의 발톱"

 

주융은 고개를 끄덕이며, 짧게 말했다. "아마 이 근처에 좀비가 많은 없는 이유일지도 모르니, 조심해서 전진한다."

 

사남은 한 손으로 장영걸의 어깨 옆 늘어진 팔을 잡고, 다른 한 손에는 전술가방의 바깥쪽 주머니에서 질화폭약 가방을 더듬어 꺼냈다. 모퉁이를 돌고 주융은 계단 사이에 아무것도 없는 것을 확인한 후, 손을 흔들어 사남에게 앞으로 나아가라는 의사를 표하며, 맞은편 어둠 속에서 붉은빛이 발하는 입구를 가리켰다. 

 

"……주융," 사남이 갑자기 말했다.

 

주융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앞을 휙휙 둘러보고, 고개도 돌리지 않고 물었다. "뭐 해? 융이 형을 부를 일이 있으면 주융이라 부르고, 편식하고 게으름 피우고도 뜨거운 물로 목욕하고, 비판만 하면 귀를 막고 안아줘야 하지, 사람이 이렇게 애교가 많으면 안되는데........" 

 

"문이 열려 있습니다," 사남이 말했다.

 

주융은 갑자기 몸을 휙 돌렸다. 

 

위성 통신소는 문이 활짝 열려 있고 무너진 벽돌로 만든 폐허가 사람 키 반 정도 높이로 쌓여 있었고, 합금판은 그 폐허 속에서 조용히 무너져 상상하기 어려운 모양으로 휘어져 있었다. 

 

"…………" 주융의 시선은 천천히 실내로 향했고, 어둠 속에서 셀 수 없이 많은 캐비닛들이 바닥에 넘어져 있었고, 훼손된 시체들은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으며, 가장 깊은 곳의 관제탑에서 커다란 피가 어렴풋이 뿜어져 나왔다. 

 

"………좋아," 주융이 침착하게 말했다. "오늘 조직은 폭탄을 하나 절약했어."

 

위성 통신소에는 두 가지 원칙을 겸하고 있었는데, 하나는 비밀이고, 다른 하나는 긴급이었다. 

 

재난이 발생한 후, 병력은 합금문과 무거운 철강 자무쇠로 보호된 이 건물로 긴급 철수한 후 위성을 통해 다른 군구 대피소에 구조 신호를 보내고, 감시 시스템을 통해 내부 점검을 하면서 동 A구의 생존자를 수색했다. 

 

그러나 이 보루는 파괴되었고, 세 사람은 벽돌을 밟고 폐허를 넘어 손전등을 비춘 후, 들짐승에 의해 찢겨 부패된 시체들로 가득한 것을 보았다. 

 

"전(钱) 소장," 갑자기 춘초가 아주 약하게 불렀다. 

 

희미한 빛을 내는 모니터 앞에는 군복을 입은 시신이 관제탑에 비스듬히 누워 눈을 크게 떠 있었고, 피와 내장이 말라붙어 주름진 손이 힘없이 떨어지며, 반짝이는 64식이 바닥에 미끄러져 떨어졌다. 

 

주융은 걸음을 멈추고, 한 참 후에 소리 없이 숨을 내쉬며, 천천히 손을 들어 그 죽어서도 눈을 감을 수 없었던 시체에게 군례를 올렸다. 

 

"118부대의 대장은 올해 예순이 넘었으니, 이치대로 말하자면 오래전에 떠날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이 몇 년 더 일할 수 있다고, 내년에는 118부대의 새로운 혈기를 모집할거라고 말했다. 그가 없으면 안심할 수 없어 마지막에 한 번 더 몸담고 싶었는데.......:"

 

사남은 바닥의 난장판 가운데 네 다리가 아직 남아 있는 의자를 찾아내, 아직 혼수상태에 빠진 장영걸을 앉혔다. 춘초는 돌격총을 한고 조용히 깊은 한숨을 쉬었다. "그 당시 융형이 갈 군대가 없었을 때, 그가 융형을 118로 오라고 결정했어. 전(钱) 대장은 사람이 말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지만, 사람을 아는데는 확실히 일가견이 있었는데........." 

 

"주융이 왜 갈 곳이 없습니까?" 사남이 물었다. 

 

"잘 몰라. 중앙에 계신 분들께 미움을 샀다고 들었어." '

 

사남은 고개를 끄덕이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춘초는 그의 얼굴을 얼핏 보더니 물었다. "무슨 생각해?"

 

그 두 사람은 총을 들고 경계하며 위성 통신소 내부에 남아 있는 좀비를 숙색하던 중, 사남은 고개를 돌려 통신대 앞에 앉아 있는 주융을 보고 살짝 웃었다. "저는 그냥...... 주융은 사람을 보면 말을 하고, 귀신에 홀린 듯한 괴상한 말을 하는 성격으로, 뜻밖에도 남들에게 미움을 살 때가 있습니다."


·

 

주융은 전소장의 시신에서 신분 익신 카드를 떼어내고 스캔한 뒤 기밀통신 프로그램에 들어가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통신 일지는 화면에서 일렬로 흩어지며 비밀 등급, 출처, 부서와 날짜 순으로 배열되어 있었다. 주융은 등급이 비교적 낮은 부분은 걸러내고 나머지는 처음부터 뒤졌고, 그의 강인하고 아름다운 얼굴에 참담한 형광이 비쳤다. 

 

"2019년 9월 15일 14시 27분 GMT+8 

118부대 1, 4중대 전원 희생 확인, 2중대 연락 두절."

 

"2019년 9월 16일 20시 37분 GMT+8 

118부대 3중대 전원 희생 확인, 8중대 연락 두절."

 

"2019년 9월 17일 16시 26분 GMT+8

118부대 5, 7중대 리콜(召回), 항공기 DC918 및 목표 인물 Z의 행방 확인 불가."

 

"2019년 9월 18일 18시 29분 GMT+8 

목표 인물 Z 결함(缺失), B군구 연구소 진행 정체. 연구 결과 바이러스 원인 물질 S급 샘플 실시하기로 결정." 

 

주융의 양미간은 알 수 없을 정도로 튀어올랐다. 

 

그는 목표 Z가 118 특공대가 명령을 받아 수행하러 가는 임무의 대상임을 알고, 6중대가 무공을 세우지 못하고 귀환한 것은 물론 나머지 7개의 중대도 연이어 전멸되거나 실패한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바이러스 샘플이란건?

 

좀비 바이러스가 어디서 시작된 것인지는 현재 인류 생사의 미스터리였고, B군구 연구소는 어디서 S급 바이러스 샘플을 구했는지—— 이 대피소가 함락되기 전 인류는 좀비 바이러스의 근원을 알아냈단 말인가?!

 

주융은 손가락을 떨리지 않자 재빨리 두 페이지를 내렸다.

 

"2019년 9월 28일 01시 23분 GMT+8 

바이러스 원액 분석 및 생물실험은 획기적인 진전을 이루었으며, 실험 대상인 침팬지의 몸에서 초기 항체를 얻어 실험 관찰을 진행중." 

 

——2019년 9월 28일 20시 25일 GMT+8.

 

"불장난은 결국 스스로 불을 지필 것이고, S급 바이러스 샘플이 열리는 순간 우리는 예상했지만, 결과가 이렇게 빨리 나올 줄은 몰랐다. 

 

생물실험에 사용된 침팬지 18마리는 투여 후 3시간 만에 동시 변이를 일으켜 차세대 슈퍼바이러스의 운반체로서 대피소 전체를 빠르게 감염 시켰다. 동A구역 2만 명의 피난민들이 감염되어 부대가 함락되고 전력,수원과 기초 통신이 연이어 단절되었다. 

 

마지막 연구역량을 위성통신 요새로 철수시키고 DNA 분석을 통해 오메가 생존자들로부터 숨겨진 임무 목표 Z를 발견하지 못했다. 

 

하늘은 인류를 보살피지 않았다. 

 

군 구역은 더 이상 존재할 필요가 없으니, 핵폭탄을 발사하여 대피소를 깨끗이 씻으십시오. 그나마 유잉랗게 다행인 점은 E구역 연구센터가 방핵 마스크로 뒤덮여 있다는 점입니다. 대피소를 파괴한 후 E구역에 군대를 파견하여 최상급 생화학 전문가 수백 명의 목숨을 걸고 얻은 최신 연구 자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이것은 오래 유지되는 전쟁이 될 것이고, 인류의 존망 역사상 가장 심각한 도전이었습니다. 

 

——전국강, 9월 28일 밤, 남해 총군구까지."

 

주융은 숨을 가쁘게 쉬며 벌떡 일어나 접이식 의자를 바닥에 대고 날카로운 마찰음을 냈다. 

 

사남과 춘초가 동시에 돌리자, 그가 모니터를 향해 또박또박 말하는 것을 보았다. "우리는 지금 당장 북E구역으로 출발한다." 

 

춘초는 깜짝 놀라 물었다. "1급 고위험 구역 아니야?"

 

"군구 연구소," 주융은 애써 담담하게 말했으나, 숨길 수 없는 떨림으로 말했다. "좀비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는 획기전인 진전을 이뤘고, 심지어 원시항체까지 추출되었어........" 

 

춘초의 동공이 갑자기 움츠러들고, 심지어 사남의 숨소리마저 삼시간에 멈췄다!

 

주융은 통신 비밀번호를 입력한 후 확인 버튼을 눌러 전 소장의 생전 마지막 소식을 보냈다. 

 

그러자 잠시 생각에 잠긴 그는 마이크를 잡고 목청을 가다듬고 말했다. "2019년 10월 26일, 북경 0시 8분. 118부대 제 6중대장 주융 소령."

 

"저와 함께 남아 있던 다섯 명의 대원, 그리고 스스로 결사대에 들어온 민간 자원자가 6시간에 걸쳐 어려움을 겪고 완전히 함락된 B군구 깊이 들어와 이미 희생된 것으로 확인된 전국강 소장의 임종 메시지를 보았습니다."

 

"그 다음 저와 두 명의 대원, 자원자는 함께 전 소장의 임종 전 지시에 따라 E구역 생화학 실험실에 가 소중한 바이러스 연구 자료와 원시항체 취득을 시도할 계획입니다." 

 

"네 사람은 주융 소령, 양춘초 중위, 장영걸 중위, 자원자 사남. 우리가 임무에 성공하든, 수행 도중 죽든 원래 계획대로 B군구에 핵폭탄 청소를 예정대로 개시하십시오. 살아서 기지를 빠져나가면, 우리는 즉각 항체를 가지고 남해 본부로 갈 것입니다." 

 

"하늘은 인간을 보살피지 않는다........ 우리는 전력을 다해 혼자 이 여정을 마칠겁니다."

 

주융의 나지막한 음성은 위성통신이 폐기되기 전에 보내는 마지막 교신이 되었다. 

 

그는 성공적으로 발송될 때까지 모니터를 지켜보며 청신호가 켜지자 숨을 내쉬며, 마이크를 내려놓고 기계를 끄려고 했다. 

 

——그런데 그가 손가락으로 스위치를 건드리는 순간 갑자기 띵동 소리가 나더니 화면 밑에 편지가 들어왔다는 노란 불이 켜졌다. 

 

주융은 첫 반응은 남해본부에서 피드백이 곧바로 들어온 것일까? 였다. 

 

이어 그는 해독기를 켰고, 그것만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해독 후 읽은 소식은 무려 10분 전, A국 군부로부터 온 국제 밀서 한 통이었다. 

 

"융형?" 춘초는 장비를 챙겨 멀리서 소리쳤다. 

 

주융은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잠깐만, 곧 돼."

 

밀서는 해독기를 통과한 후 그 문자 내용이 스크린 하단에 일렬로 나타났다. 분명 전시통신의 간단명료한 암호화 스타일로 모든 외교 사령을 모두 생략하고 심지어 영문법까지 매우 명확하고 직접적으로 사용했다. 

 

주융은 영어와 독일어가 모두 좋기 때문에 번역기를 거치지 않고 바로 알아볼 수 있었다—— 

 

"귀국의 군부측이 받으십시오,

 

중국계 혼혈로, 스물 여섯 살, 오메가 남성, 아래에 근접 사진을 첨부했습니다. 여러분이 이 사람을 찾았을 때, 그는 정신분열, 둔하고 멍청 , 감각기능 퇴화 등의 현상이 있을 수 있으니, 반드시 통제하고 거리를 유지하도록 주의하십시오."

 

주융은 입가를 당기며, 계속 아래를 내려갔다. 

 

"검거 대상은 잠재적인 반사회적 인격을 가지며, 파괴성이 매우 강하고 여러 차례의 1급 살인을 다수 저질렀으며, 범행 양식도 냉혈하고 동향도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어떤 자극적인 수단을 써서라도 그의 정신을 회복하려 하지 마십시오. 특히 표기를 시도하는 것은 절대 삼가야 합니다! 귀국의 군인들의 불필요한 사상자를 내지 않도록 하십시오. 

 

만약 이 사람이 이미 바이러스에 감염되었고, 좀비화가 되었다면, 그를 사살하고 철저하게 태워주십시오. 그 사람에게 직접 물린 모든 감염자도 즉시 바이러스가 완전히 분해될 때까지 소각시켜야 합니다. 반대로 그것을 엄밀히 통제하고 보호한다면 전세계 항(抗) 바이러스 연구에 있어서 관건적인 의의가 있을 것입니다."

 

서명은 매우 긴 칭호로, 주융은 서명을 하고 편지를 보낸 그 사람이 A국 전 부통령과 같은 것을 알아차렸다. 

 

그는 마음속에 뭔가를 어렴풋이 깨닫고, 재빨리 그림을 클릭하고, 화면에 로딩 표시를 했다. 

 

땅이 약간 흔들리고, 문밖 복도 끝에선 짐승이 사냥감의 냄새를 맡는 것처럼 답답한 숨소리가 들려왔다. 

 

"........융형," 춘초의 끝소리가 떨리며 말했다. "뭐가 왔나봐."

 

국제 위성 통신은 매우 느려져 사진의 로딩이 90%에 이르렀고, 주융이 쉰 목소리로 말했다. "잠깐만 기다려, 금방 좋아질거야, 곧......"

 

"야!"

 

소리가 급격히 다가왔고, 땅이 흔들리며, 손전등 속에서 거대한 검은 그림자가 비쳤다—— 

 

사남이 갑자기 소리쳤다. "조심하세요!"

 

사진 로딩 99%

 

온몸이 검붉게 썪은 침팬지 한 마리가 미친듯히 달려와 문 앞 폐허를 들이받았다!

 

이 충돌은 그야말로 천지를 뒤흔들었고, 몇 톤에 달하는 금속 벽돌과 콘크리트 조각이 마치 천년산화(天女散花)가 된 것처럼 하늘에서 폭발하기 시작했다. 혼란한 가운데 세 사람은 기류에 휩쓸려 서로 다른 방향으로 흩어졌고, 주융은 컨트롤러를 타고 굴러떨어졌고, 재빨리 돌격총을 잡고 발포했다! 

天女散花 : 천상의 선녀가 꽃을 뿌리다. 

冲锋枪 : 개인용 자동 화기(소총)

 

좀비 침팬지의 시력은 어둠 속에서 쓸모가 없었지만, 후각과 총성에 즉시 목표를 세우고, 방향을 바꾸어 돌진했다!

 

주융은 뒤로 몸을 날려 물러서면서 천분의 1초 동안 여광으로 화면을 힐끗 쳐다보았다—— 그는 화면에 나온 99%가 100%로 변한 것을 똑똑히 보았다.

 

곧이어 강풍이 머리 위로 밀려오자 주융은 거의 침팬지 앞 발에 붙이고 나가더니 곧이어 관제탑 뒤로 굴러들어갔다.

 

춘초와 사남이 동시에 발포하자, 총구가 화염을 내뿜으며, 날아가는 탄띠가 급격히 제탄기에 빨려 들어갔다. 

 

좀비 침팬지는 총알이 빗발치는 가운데 욱하는 성질이 절정에 이르렀고, 세게 손을 휘둘러 주융의 몸 옆에 있는 철근 기틀을 가루로 만들었다. 

 

수많은 철강 파편이 순식간에 터져 나왔고, 주융은 수 미터를 맞고 넘어져 한쪽 머리가 아팠다. 

 

피는 마치 수문이 트인 수돗물처럼 머리카락 사이로 흘러나와 그의 뺨을 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