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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사자 21화

사남은 이렇게 강한 분노를 느낀 것은 난생 처음이었다. 


대지의 전체 면적이 몇 백 평방미터에 달하는 통신처에선 총탄이 사방으로 날아다녀 곳곳에 튀어나온 등관유리와 깨진 벽돌, 자갈 조갈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전체 면의 디스플레이는 가루로 소사되었고, 레이저 야시경에는 안개모양의 짙은 녹색을 제외하고는 거의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춘초는 목숨을 걸고 본체 꼭대기에 올라 불을 지르며 좀비 침팬지의 뒷덜미에 올라가 뒤통수를 때리고 싶었다. 그러나 그녀는 아직 허공에 떠 있다가, 침팬지의 팔에 세게 맞고, 포탄처럼 나가떨어졌다!

 

“하(吼)——”

吼 : (맹수가) 울부짖다, 포효하다, (사람이 화나거나 흥분하여) 고함치다, 소리치다

 

주융의 얼굴은 피투성이가 되었고, 강력한 알파 페로몬은 좀비 맹수의 광기를 극도로 자극했다. 멀리서 사남이 격렬하게 불을 뿜는 돌격총(冲锋枪)에도 불구하고 장비와 철대를 밟아 산산조각으로 만든 뒤 손뼉을 치며 주융을 향해 내리쳤다. 

冲锋枪 : 개인용 자동 화기(소총)

 

주융은 구르고 기면서 뒤로 물러났고, 눈가에 89식 중기관총의 절반이 폐허에 깔려있는 것을 얼핏 보았꼬, 굴러가 손을 뻗어 잡아당겼는데, 이번엔 뜻밖에도 잡아당겨지지 않았다!

 

그의 손아귀로 힘이 찍힐려고 할 때, 갑자기 몸 쪽에서 큰 힘이 들려왔다. 누군가 비스듬히 달려들어 주융을 끌고 몇 바퀴를 굴렀고, 침팬지의 앞발은 그의 귀 옆에 바짝 붙어 지면을 박살냈다. 

 

"영걸아?!"

 

장영걸은 숨이 차 헐떡이며 몹시 괴로워하는 것 같았다. "빨리, 빨리 뛰어......"

 

주융은 그를 끌고 일어설 겨를이 없었고, 침팬지는 바닥에 찍힌 앞발을 마치 트럭을 해방시키는 것처럼 쓸고, 그 두 사람을 동시에 날렸다!

 

사남은 이렇게 강한 분노를 느낀 것은 난생 처음이었다. "주융!!"

 

이때 주위는 온통 총연기로 가득 차 시각적 조건이 매우 좋지 않았고, 몇 걸음 밖에 있는 물건은 전혀 볼 수 없었다. 사남은 주융이 침팬지에 의해 갈기갈기 찢어졌는지 아닌지를 분간할 수 없었고, 다급하게 앞으로 나가려 하자 돌격 총 소리가 울렸다.

 

총알이 없어!

 

1250RPM의 사격 속도는 눈에 보이는 붉은색으로 태웠고, 그의 몸에 탄창이 있었으나 이때 미처 타지 못했다. 

 

바로 이 불발된 1초 동안, 침팬지는 주융과 장영걸이 날아가는 방향을 향해, 다시 쫒아갔다!

 

사남은 숨이 턱턱 막히는 순간, 그의 머릿속에는 드문 공백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는 전술가방에서 방금 폭바시킨 쓸모없는 폭약을 꺼낸 뒤, 침팬지를 향해 힘껏 던지며, 동시에 비수를 꺼내 손바닥에 한 획 그었다!

 

검은 화약은 침팬지의 등에 부딪혔고, 폭발은 엄청난 소리를 내며 충격을 받아 혈육(血肉)을 어지럽혔고, 집중력은 과연 되돌아왔다. 

 

사남은 가슴이 울렁거렸고, 벌어진 손바닥엔 피가 종횡무진하게 흐르고, 좀비의 탁한 눈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 

纵横 : 종횡무진하다, 거침없이 내닫다, 가로 세로 뒤얽히는 모양 

 

아무런 이론이 없지만, 공인된 사실은 좀비는 AO의 페로몬에 대한 추격 본능을 가지고 있고, 오메가의 페로몬에 좀 더 민감하다는 것이었다. 

 

페로몬의 강약은 성 호르몬과 정비례 관계를 이루지만 상대방의 페로몬을 포착하는 능력은 개인에 따라 달랐다. 예를 들어, 주융의 알파 페로몬의 기운은 매우 강하지만, 오메가 페르몬을 포착하는 능력은 보통이었다 ; 사남의 상황은 그와 정반대였다. 

 

사남은 알파 페로몬에는 극도로 민감하고, 나쁜 반응도 강하지만, 그 자체의 페로몬은 매우 미약했다—— 이는 사실상 상시 억제제를 투여하는 관계였다. 

 

주위엔 아주 짧은 정적이 흘렀다. 

 

춘초는 수십 미터 떨어진 곳에서 어지럽게 일어났고, 통신소 다른 쪽에서 주융이 팔꿈치로 간신히 몸을 지탱했지만, 얼굴엔 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2초 후.

 

침팬지는 하늘을 쳐다보며 길게 울부짖으며 주저하지 않고 사남에게 돌진했다!

 

사남은 고개를 돌리자마자 달려갔고, 번개처럼 홀을 뛰쳐 나왔다. 뒤에선 땅이 떨리며 미친듯이 흔들렸고, 좀비 침팬지가 바짝 뒤쫓아왔다!

 

"난 그의 어머니 노릇을......." 주융은 온 몸에 자갈을 뒤집어쓴 채 비틀거리며 일어났고, 마침내 무수한 무거운 물건 중에서 89식 중기관총을 하나 뽑고, 기갑탄을 쏘면서, 목이 쉰 상태로 소리쳤다. "초아(儿)! 영걸! 살아있나?"

儿 : (부모가 자식을 부르는 총칭으로) 자녀. 

 

춘초가 입을 열어 피가 섞인 기침을 했다. "왜 사남이랑 같이 안 갔어. 빨리 쫓아가......콜록콜록!"

 

주융은 손을 뻗어 장영걸을 끌어당겼으나, 막 마주치자 장영걸은 감전된 것처럼 떨며 뒤로 피했다. 

 

"왜 그래?" 주융이 물었다.

 

복도 밖에서 좀비 침팬지의 울부짖는 소리가 점점 멀어지고 시간이 촉박했다. 희미한 빛 속에서 장영걸의 얼굴색이 검푸르고 입술이 갈라지며 눈가에 짙은 검은 반점이 생겼다. 

 

그는 마침내 무언가를 포기한 것처럼 짧게 웃었다. "날 구하지 말았어야 했어, 융이 형. 난 감염되었어."

 

주융은 순간 숨을 쉬었다.

 

장영걸은 바시가랑이를 걷어올리고 양말 가장자리에 살이 무지러진 곳만 보였다. 지하수에 휩쓸려 자색이 검게 물들어 이미 짓무르기 시작했다. 

 

"그 눈빛은 뭐야, 융 형?" 장영걸이 웃으며 말했다. "그러지 말고, 자, 총 좀 줘........ 마지막으로 이 정도의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제가 다시 여러분과 함께 가도록 하겠습니다." 

 

"전사는 자살할 수 없고, 괴물이 될 수 없으니 병사 한 명으로서 전사하겠습니다."

 

 

·

 

 

태풍처럼 계단을 뛰어내린 사남은 바닥에 착지하자마자 손잡이를 잡고 몸을 던져 한 층 뛰어내렸다—— 그가 에스컬레이터 위에서 손바닥을 놓은 다음 순간 철제 에스컬레이터가 좀비 침팬지에 의해 부딪혀 날아갔다!

 

그는 방금 통신소를 빠져나온 후 그는 오는 길을 돌아가지 않고 반대 방향으로 돌진했다. 비록 당황한 나머지 길을 선책할 수 없었지만 어느새 좁은 복도 공간이 좀비 침팬지에게 방해가 되고 있었다. 

 

그는 복도로 뛰쳐나온 뒤 5~6초가 지나서야 침팬지가 포효하며 층을 부수며 쫓아왔다. 

 

급히 달리는 동안 사남은 주변에 있는 것들이 전혀 보이지 않았고, 심지어 손을 들어 총을 꺼낼 틈조차 없었다. 그는 자신의 극한 속도가 이렇게 빨랐는지 몰랐고, 도중에 몇 차례 좀비를 만났지만, 뜻밖에도 그는 모두 속도만으로 달려들었다.

 

오메가 페로몬은 침팬지의 포식 욕구를 강하게 자극했고, 높이가 4미터가 넘고 몇 톤에 달하는 거대한 괴물들은 마치 롤로코스터처럼 으르릉거리며 따라 내려왔고, 뒤따라오는 몇 떼의 좀비를 전부 짓눌러 피투성이가 되었다. 

 

몇 개의 구불구불한 복도는 눈 깜짝할 사이 끝에 이르렀고, 마주보는 갈림길 좌우에는 짙은 어둠이 드리워져 있었다. 

 

사남의 발걸음이 느려지자 6시간 넘게 격렬하게 움직였지만, 음식은 먹지 않아 내장 경련이 일어나 침기 어려운 심한 통증을 줬다. 

 

그 0시 1초의 정지, 좀비 침팬지가 뒤에서 달려들어 사남을 쳐내 벽을 쳐부쉈다!

 

쿵하고 둔탁한 소리를 내며, 사남은 한 모금의 피를 쏟아냈다. 

 

그는 탱크 치인 듯한 강렬한 고통이 모든 감각 기관을 삼킨 것을 느꼈다. 현기증이 일어나는 가운데 그는 벽에서 굴러 떨어졌고, 마치 좀비 침팬지가 자신에게 달려오는 것을 어렴풋이 보았고, 몸 아래 땅이 심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아니, 그는 생각했다.

 

난 아직 중요해..... 중요한 일이 아직 남아있는데 이대로 끝낼 수는 없어. 

 

사실 그 자신도 이 잠재의식이 어디에서 왔는지를 알지 못했고, 중요한 임무가 무엇인지 확실하게 말할 수 없었다. 사남은 두 손을 떨면서 허리 뒤의 64식 권총을 꺼내 허공에 대호 점사(点射)했다. 

 

금속 통풍관이 소리에 맞춰 떨어졌고, 좀비 침팬지는 비틀거렸다! 

 

사남은 비틀거리며 일어나 수십 킬로그램의 무기를 끌고 앞으로 달려가며 신속하게 돌격총의 탄고를 갈았다. 

 

좀비 금강(金刚)은 완전히 화가 나 사람보다 굵은 통풍관을 몇 개씩 잡아당겨 산산조각을 낸 뒤 마치 초음속 전투기처럼 몸 뒤쪽으로 쓸어내리고는 혈분(血盆)을 한 채 그의 뒷모습을 물었다. 

血盆 : 시뻘겋게 딱 벌린 입

 

비린내가 머리 위로 올라갔고, 사남은 갑자기 발을 돌려 벽을 두 걸음 밟아 힘을 빌려 공중에 몸을 던졌다. 

 

그의 몸은 공중에서 360도 뒤집어 거의 침팬지의 낮은 머리에 바짝 붙어, 그 뒷목으로 훌쩍 올라탔다!

 

좀비 침팬지는 미친듯이 몸을 흔들댔고, 주변에 부딪혀 벽에 있던 등관이 떨어졌다. 

 

치명적인 흔들림으로 인해 사남은 머리에 피를 흘리며 온몸이 부딪혀 상처를 입었으나 그의 두 다리는 좀비의 뒷목을 꽉 조였고, 이를 악문 채 돌격총으로 이 괴물의 뒷통수를 내리쳤다. 

 

곧 그가 방아쇠를 누르자, 광풍과 폭우 같은 탄알이 순식간에 그것을 머릿속으로 날아들어갔다!

 

쾅——

 

10여 초간 간극(间隙)이 없는 높은 강압을 유지했다. 기관단총은 강노지말(强弩之末)에 이르게 했고 마침내 의심의 여지도 없이 탄창을 터뜨렸다!

 

폭발하는 순간 사남의 의식은 혼미해졌고, 심지어 날아갈 때는 아무런 통증도 느끼지 못했다. 공중에서 그의 몸은 한 줄의 혈선을 띠고 수십 미터나 날아간 그의 몸은 바로 갈림길 끝 깊은 구덩이로 떨어졌다—— 

 

【생화학적으로 중지(重地), 독단적으로 들어가 즉살하다 】

重地 : 중요한 곳, 요해처, 요(충)지

 

어둠 속의 녹새 표시등이 그윽하게 반짝였고, 마치 도깨비불처럼 밝았다.

 

처참한 쿵하는 소리와 함께 사남은 구덩이 밑에 떨어졌고 순식간에 혈전(血箭)을 내뿜었다.

血箭 : 림프관의 염증으로 발의 털구멍에서 피를 내뿜는 병

 

그의 귀는 피에 가려졌고, 비강(鼻腔)에서는 끊임없이 열류가 흘러나왔고, 몸에서는 약간의 경련이 일어났다. 

 

그는 정신을 차리려고 애를 썼으나, 시선은 오히려 갈수록 산만해졌다. 

 

·

 

"노아.........."

 

"노아!"

 

여자는 빠른 걸음으로 화원을 가로질러 몸을 웅크리고 앉아, 그녀를 등지고 있는 어린 남자아이를 안았다. "뭐하고 있죠, 왜 안 들어가요?"

 

흐른 새벽 바람에 흙냄새가 났다. 

 

화원의 철대 아래는 검푸른 색,노란 장미는 이미 지고 있었고, 가시투성이의 가지 끝에 몇 개의 마른 꽃잎만 남아 있었다. 

 

"아버지는 절 좋아하지 않아요."

 

남자아이는 발밑을 주시하며, 방금 뒤집힌 흙이 아직 신선했고, 그는 또 낮은 소리로 한 번 반복했다. "......아버지는 절 좋아하지 않아요."

 

여자는 어린 소년의 어깨를 눌러 그를 돌아서게 했고, 예쁘고 우울한 눈으로 아들을 바라봤다. 

 

그녀는 진분홍색의 실크 원피스를 입었고, 이목구비가 수려하고 그윽하며 아마색의 머릿결은 곱슬거렸고, 옅은 색의 눈동자는 순수한 호박을 닮았다. 

 

세월을 이겨낸 미모는 사람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지만, 그녀가 무언가를 바라볼 때 눈 밑에는 항상 엷은 근심을 품고 있었다. 

 

"왜죠, 노아?"

 

남자아이는 입을 반쯤 오므리고 있다가 한참 후에야 작은 소리로 말했다. "그는 절 긁어요."

 

여자는 아들의 손을 잡고 소매를 가볍게 걷어올리자, 손목에 잡힌 몇 개의 상처들이 보기만 해도 섬뜩했으며, 피와 살은 약간 푸르스름했다. 

 

".......아버지는 피곤하셔." 한참 후 여자는 동문서답했다. "그는 방금 잠에 들었어요....... 엄마랑 돌아가요."

 

남자아이는 더 이상 저항하지 않고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화원 깊은 곳으로 걸어갔다. 

 

"엄마."

 

"응?"

 

"아빠는 왜 나무 상자에서 자요?"

 

그리 멀지 않은 성당 꼭대기에 채색한 유리가 벽에 박혀 있고 십자가는 어두운 하늘을 찌르고 있었다. 어머니는 오랜 침묵 끝에 걸음을 멈추고, 아들의 부드러운 미간에 몸을 숙였다. "언젠가 아빠는 나무 상자에서 벗어나, 영원히 우리 곁으로......."

 

그녀의 목소리는 약간의 슬픔이 담겨 있었지만, 여전히 매우 가볍고 부드러웠다. "그날은 그리 멀지 않을거야."

 

"........콜록......"

 

"콜록콜록콜록!"

 

"콜록콜록!" 사남은 갑자기 진한 피에 사레가 들렸고, 두 손을 부들부들 떨면서 몸을 일으켰다.

 

몇 초 동안 그는 자신이 어디에 있었는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생각나지 않았다. 심지어 정신마저 잠시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곧이어 몇 시간 동안의 기억이 빠르게 돌아오면서 심한 통증도 신경을 파고 들어왔다. 다친 내장은 기도를 경련시켜 위 속의 마지막 물을 토해내게 했다. 

 

좀비 침팬지는 죽었나?

 

그 주융이라는....... 껄렁껄렁한 것이 마치 건달 같으면서도 의외로 믿을만한 놈은 구해졌나?

 

사남은 간신히 헛구역질을 멈추고 주융을 생각하다가 땅에 엎드려 숨을 헐떡이고는 천천히 일어났다. 

 

바로 그떼, 그는 갑자기 전방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들었다—— 쿵.

 

이 소리는 고요한 공간에서 유난히 선명하게 들렸고, 사남은 고개를 들었다. 

 

이곳은 바닥에 위치한 원형 유리 실험실로 머리 위가 막히지 않고 가장자리에 리프트가 있어서 상층 공간으로 통했다. 고리형 합금 벽면에 하얀 빛이 비치면서 중간에 축구장 크기의 큰 실험장을 밝게 비쳤다. 

 

또 먼 곳에서 더욱 크게 울렸다—— 쿵!

 

사남은 실험장 한가운데 있는 광경을 바라보며, 자신도 모르게 동공을 움츠러 들었고, 마침내 방금 혼수상태 빠졌던 자신이 무엇에 의해 깨어난 것인지 깨닫게 되었다. 

 

그것은 관이었다.

 

옻칠한 소나무와 흙이 약간 섞여 마치 지난 세기의 영국 장원에서 막 튀어나온 것 같았고, 현대화된 생물의학 설비로 둘러싸인 이 실험장에서는 정말 말할 수 없이 우뚝 솟아 있었다.

 

더욱 갑작스러운 것은 거대한 은 십자가가 관 뚜껑에 비스듬히 찔러 넣어져 있었고, 십자가의 가장자리에는 꽃과 잎으로조각한 장식이 있어 미모가 심해져 관 전체를 두 부분으로 절단할 정도로 산화되어 있었다. 

 

쿵 !

 

관이 위로 덮혀 있었다.

 

쿵 ! !

 

흙이 우수수 떨어졌다.

 

사남은 일어나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났고, 가슴은 공포감으로 급격히 요동쳤다.

 

쿵 ! ! !

 

거대한 힘이 관 뚜껑을 찰칵 갈라지게 했고, 은 십자가는 땅에 넘어져 무거운 충격을 줬다!

 

사남은 리프트를 향해 몸을 돌렸고 힘을 줘 버튼을 세게 눌렀지만 제어판은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펑—— !

 

무거운 관 뚜껑이 두 동강 나면서 마귀와 야수 같은 비명과 함께 관 속의 검은 그림자가 몸을 돌려 일어나 앉았다!

 

사남은 그것을 뚫어지게 바라봤고, 무서운 추측이 마음속에서 떠올랐고 한기가 온몸을 뒤덮었다. 


와아아아 무료분이 끝났습니다!! 

유료분은 제가 수능이 끝난 후 시작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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